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물리적 발전을 거듭해 왔다.
걸어 다니다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고
이젠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차가 직접 우리를 목적지로 데려다준다.
그뿐 아니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우린 더 많은 편의와 효율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 상태는
우리의 인지 작용은
우리의 감정 상태는
엄청나게 발전하는 물리적 세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아니 우리는 그저 부모에게 받은 그대로
우리의 부모는 또 그 부모에게 받은 그대로를 답습할 뿐이다.
우리는 마음 작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래서 더 감정에 휩쓸리고 괴로워하고를 반복한다.
해결되지 않는 상태를 불안해하며 결국은 무속신앙에 의지한다.
우리는 내 미래는 내가 만들어간다고 배웠지만
글로만 읊었을 뿐 실제로는 믿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귀결되는 생각을 가지고 매일을 살아간다면
내 아이들도 그런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물려받아
불안이 물려오는 순간에는 무당을, 사주를, 타로를 각종 기복신앙을 떠돌게 된다.
그 결과는 자신의 인생을 다른 무엇에 걸고 살게 된다.
우연히 TV채널을 돌리다가 무당, 사주, 타로등의 직업을 가진 이들을 모아놓고 연애상대를 고르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내가 눈여겨본 부분은 이것이다.
흐름이 자신이 원하든 대로 되지 않자 그들 중 한 명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타로카드를 펼치고 점을 보기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행동을 하기보다 미래를 예견하는 점에 의지하고 있는 부분이 꽤 인상적이었다.
아주 작은 행동을 더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확실한 방법이다.
아주 작은 행동을 더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더라도 다른 방향을 찾아갈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난 내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점을 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꽃을 한송이 사서 마음을 더 표현하길 바란다.
이렇게 더 작은 행동을 쌓아가서 큰 행동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키우려면
역시 엄마로서 그렇게 사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나와 결혼할 상대가 나와의 결혼을 사주나 타로를 보고 결정한다면
그와 결혼하고 싶은가?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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