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85 아이가 엄마를 키운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가끔 생각해 본다.엄마를 볼 때마다 아이를 낳으라고 잔소리 꽤나 들었을 거고온전한 내 시간이 많아서 꽤나 심심했을지도 모르고더 나이 들기 전에 아이를 낳아야 되나 고민 꽤나 했을 테고아이가 있는 삶은 어떨까 상상했을 거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난 좀 더 의식적으로 내 시간에 집중한다.니들 키우느라 엄마의 시간을 갈아 넣었으니 은혜를 갚으라는 망언을 하지 않기 위해서다.실제로 내 선택으로 아이들을 낳고 키웠으면서마치 아이들을 위해 이런 선택을 한 것 마냥 짐을 지워선 안된다. 부모의 푸름을 먹고 아이들이 푸르게 자란다.'폭싹 속았수다'에서 깊게 와닿았던 대사다. 아이들이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그래서 아이들 없는 내 삶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아이들이 늘 보고 있기 .. 2025. 4. 11. 아이 성장에 아빠가 필요할까? 내가 자란 세대보다 지금의 아이들 세대에서 아빠의 육아 참여도는 훨씬 높아졌다.아이들이 하원하는 길에도놀이터에서 함께 놀아주는 것도여행지를 가도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아빠들이 정말 많이 보인다. 그러다 보니자칫 그렇지 못한 가정에서는 도리어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엄마 아빠와 모두 함께 하면 좋지만당연히 늘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시선은 어느덧 모두가 함께하는 가정이 정상.그렇지 못한 가정은 비정상의 프레임을 씌우며 바라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다정한 아빠를 둔 내 아이들도 많은 시간을 아빠와 함께한다.나도 그런 생활이 익숙해지던 찰나회사일이 바빠진 남편을 주말에만 겨우 보게 되었다.아이들은 금세 적응한 듯 아빠를 보면 그 순간에 함께하는 것을 행복해한다.뭔가 모를 불편함과 서운함은.. 2025. 4. 9. 죽어야 변한다. 껌을 씹던 아들이 껌의 단물이 빠지자 나에게 준다.첫 번째.두 번째.세 번째.(평온하다)네 번째.(슬슬 스팀을 받기 시작한다.)다섯 번째 껌을 받으며 소리친다.종이에다 네가 뱉어서 버려야지!!! 8세 아들과의 생활에서 내가 주로 스팀을 받는 건 이런 식이다.같은 행동을 반복할 때 다섯 번째가 넘어가는 순간버럭! 다섯 번이라는 횟수가 애초에 내 주관적인 기준일 뿐.아들과 전혀 합의된 숫자가 아니다.애초에 엄마를 열받게 만들려는 의도는 없고그저 본인은 하고 싶을 뿐이다.아들의 입장에선그저 엄마는 버럭 하는 사람일 뿐.앞서 4번을 참아주는 고마운 엄마는 안 보인다.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다우리 둘 다 비슷한 습성을 아이들에게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버럭 하기 전에감정을 누그러뜨릴 행동을 하면 되는데 .. 2025. 4. 8. 남에게 하는 '기대'는 결국 날 슬프게 만든다. 돌아가신 아빠가 자살로 죽었다는 이상한 꿈을 꿨어! 아침에 일어난 남편은 상기된 표정으로 꿈 내용이 안 좋았다며 걱정을 했다.새벽 5시에 깨어나 불길하게 느껴지는 꿈내용을 해몽해보곤 쉽게 잠에 들지 못했다고 한다. 아 그래? 요즘 회사 옮기고 바빠져서 뭔가 불안한 심리가 반영됐나?해몽한 내용이 좋다고 하니 다행이야~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나에겐. 일을 하려고 chat gpt를 켰다.거기엔 꿈 내용을 물어본 남편의 질문들이 있었다. 상황에 대한 불안정함과 불안, 염려가 담겨 있을 뿐현실과 연결된 예지는 아니라는 해석이었다.하지만 불안함을 해소할 의식적인 절차로써의 의미로산소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마지막 내용이 있었다. 다음 날 우린 아버님 산소로 향했다. 산소를 다녀온 남편은 평소 긍정의.. 2025. 4. 7. 이전 1 2 3 4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