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기54 남편에게 생활비달라 말하는 게 싫은 이유 1.'돈'에 대한 어린 시절 기억 부모가 그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거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온 세포에 새겨진 걸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재수하던 시절까지 우리 집은 정말 시끄러웠다. 날이 멀다하고 엄마 아빠는 싸웠고, 결국 아빠는 집을 나갔다. 학원을 다니고 친구들과 간식 사 먹고 놀려면 돈이 필요하던 시절. 집을 나간 아빠에게 돈을 달라고 말해야 했다. 집을 나간 아빠는 나와 얼굴을 볼 일이 많이 않아서 돈이 필요할 때면 전화를 했었다. 아빠는 그런 전화를 할 때마다 한숨을 쉬면서 유독 엄마를 빼닮은 나에게 야박하게 굴었다. "아빠.. 이번 달 학원비랑 용돈... 주세요.."라는 말이 세상에서 제일 하기 싫었다. 입을 뗌과 동시에 니 엄마는 어쩌고저쩌고, 너는 어쩌고저쩌고 비참한.. 2023. 11. 28. 펩시, 코카콜라, 그리고 프레임 펩시가 코카콜라를 이긴 힘 펩시와 코카콜라 간의 '콜라 전쟁'에서 펩시를 승리로 이끌었던 존 스컬리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프레임의 위력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어 본 마케팅의 귀재였다. 스컬리는 1967년 펩시에 입사하여 11970년 최연소 마케팅 담당 임원이 되었고, 1977년에는 최연소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초고속 승진은 흥미롭게도 '병'에서 시작된다. 그 당시 펩시는 코카콜라의 성공이 코카콜라 특유의 병 디자인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었다. 코카콜라 병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고 아이콘이었다. 그래서 펩시 측은 코카콜라를 이기는 길은 '코카콜라보다 더 세련된 병을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프레임 하고, 수년간 디자인 개발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스컬리가 맨 처음 입사하여 배치된 곳도 새로운 병.. 2023. 10. 25. 이전 1 ···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