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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은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자랐고 '고구려'를 건국했다.
요즘엔 아빠의 육아 참여도가 많이 높아졌다.
다양한 공간에서 아빠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들이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시대가 그렇게 변해가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우리의 인식 속엔 이제 아빠와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당위가 붙었다.
그래서 도리어 아빠와 주말을 함께 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기가 죽는다.
남편과 함깨 하지 못하는 아내는 불평불만이 쌓인다.
옆집은! 누구 친구는! 기준은 당연하게도 아빠가 주말을 함께 보내는 집이 된다.
내가 어렸을 땐 주말에 아빠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는 개념이 없었다.
가끔 얼굴보는 아빠는 반갑고 끝이었다.
아빠의 부재가 당연했던 시절을 보낸 나는
지금 남편이 아이들과 주말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고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내 아이들처럼 아빠 사랑을 듬뿍 받았다면 더 잘 크지 않았을까? 공상에 빠지는 찰나.
마음속 깊숙히 울리는 소리가 있다.
주몽은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자라서 '고구려'를 건국했다.
내가 지금의 나 인 것은 아버지랑 시간을 못 보내서도 아니고
아버지 사랑을 못받어서도 아니고
내가 만든 것이다.
못가져 본 것에 대해 환상을 키우고 결핍을 키우며 지금을 보낼 것이 아니라
그래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질문하며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것이다.
내 아이들은 아빠 사랑 듬뿍 받으며 본인들의 길로 나아갈 뿐이다.
자칫하면 엉뚱한 생각으로 길을 잃는다.
깨어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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